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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의열매, 자립준비청년 네트워크 구축 지원금 2억원 전달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금식, 이하 부산사랑의열매)는 최근 부산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의 심리·정서적 지지체계 형성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배분금 2억 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심주영 부산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장, 박선욱 부산사랑의열매 사무처장과 담당자 4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잇따른 자살로 사회적 이슈가 있어, 부산사랑의열매에서는 부산 시민의 이웃사랑 성금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기획했다. 부산사랑의열매는 자립준비청년들이 보호가 종료된 이후
연락두절 상태의 고위험군 상태가 되면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아울러 이들이 고위험군 상태로 가지 않도록 자립 준비 단계부터 심리·정서적 지원을 돕고자
부산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 3년간 매년 2억 원씩 총 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부모님의 부재, 학대 등 다양한 이유로 가정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아동 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 이후 퇴소하거나 보호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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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자립준비청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저는 애초에 18살, 19살 아이한테 자립을 하라는 게 좀 너무 가혹한 일인 거 같아요.
너무 힘든 일인 거 같고. 애초에 아무리 잘 알려줘도 혼자 사회에 나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할 수 밖에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대학을 선택하고 무슨 전형을 넣고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상의하고 하는데 저는 진짜 혼자 다 했습니다”.
“조언이 필요하면 시설 선배 언니를 찾아요. 그런데 지금은 연락이 안돼요.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정신적인 거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를 다녔었어요. 이제 터놓을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의사 선생님한테라도 털어놓자라는 이런 생각으로 정신과를 다녔던 것 같아요” 등.
이처럼 시설 퇴소 후 일상 생활의 막막함을 호소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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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20년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와 욕구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은 혼자 사는 비율이 61.6%로
일반 청년보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은데, 부모가 없거나 만남이 없어 원가족의 지원 및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 대상자인 자립준비청년들은 대부분 대학 진학 또는 취업을 앞두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서적 불안 등
다양한 문제 상황에 노출돼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들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자립준비청년들 중 고립, 은둔의 위험이 있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위험 정도에 따라 사례를 집중 관리하고,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 지원,
청년들 간 네트워크와 지역사회 소통을 통한 사회적 관계 구축 등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 참여와 정서적 안정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심주영 부산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장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지원센터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 안정적인 사회관계망 형성과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욱 부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은 경제적·사회적·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립 준비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감을 제고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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